최근 스타벅스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최고 120불을 돌파하고 다시 80불 근처로 하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바로 자사주 매입 중단입니다.
지난해 스타벅스는 3년에 걸쳐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2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자사주매입에 투입됐습니다.
막대한 자사주 매입으로 지난 5년 간 시중에서 유통되는 스타벅스 주식 수는 5년 사이 20%가 줄었습니다.
줄어든 만큼 1주당 가치는 증가하므로 주가는 탄력을 받고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는 사실상 투자비용이 많은 기업은 아닙니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R&D 비용이 들어가는 기업도 아닙니다.
매장을 늘리는 비용과 인건비를 제외하면 고정비가 큰 것이지 새로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없습니다.
그에 비해 현금흐름은 엄청나게 좋기 때문에 지속적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워드 슐츠가 다시 CEO로 복귀하면서 가장 먼저 자사주 매입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시장은 당연히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며 주식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하워드 슐츠는 왜 자사주 매입 중단을 선언했을까요?
스타벅스 직원들의 불만이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최근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등 회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하워드 슐츠는 앞으로 "직원과 매장에 더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며 자사주 매입 대신 새로운 투자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스타벅스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두값 상승, 더치브로스나 블루보틀 같은 경쟁자들의 위협, 코로나와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추가적인 매장 수에 대한 의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과거에 스타벅스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던 하워드 슐츠 CEO는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회사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는 급락했고 여러 위협요인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스타벅스는 견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중단했지만 배당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습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고평가, 저평가를 판단하는 기준인 PER은 22까지 떨어진 모습입니다.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추가 매수를 하기에 크게 부담이 없는 수준일 수도 있어보입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너무 과도한 수준이며, 이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을 축소하는 시점이 온다면, 스타벅스가 상대적으로 안 좋아 보이는 효과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나,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기업 경영이 기업의 최종적인 이익에는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주가는 하락했지만 하워드 슐츠의 장기적 안목이 스타벅스 주가를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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