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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제로이코노미 책 리뷰 & 한국 경제의 위기와 기회

by 주중년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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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조영무 저자의 '제로이코노미'의 내용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조영무 저자는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경제 분야의 분석을 잘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책을 읽고 느낀 점 역시 굉장히 날카롭게 진단과 분석을 잘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가 현재 경제적으로 위기 국면으로 가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가 많다는 것을 여러 가지 주제와 내용을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증시가 뜨거울 때일수록 이런 위기의식을 느낄 수 있는 책을 한 번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주식이라는 게 한 없이 뜨거울 것 같지만 위기에 대응도 잘해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죠.

책의 내용 중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짧게 요약해봤습니다.

 

1. 코로나의 장기화

 

코로나가 모두의 생각보다 훨씬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길어질 줄 알았으면 그냥 버티는 것보다 접는 게 나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이렇게 버티는 와중에 정부는 돈을 빌려줄 수밖에 없습니다.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돈을 빌려줘야 합니다.

안 빌려줄 수가 없는 것이 기업이 망하면 기업에게 돈을 빌려 준 은행도 타격을 입고 위기가 오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빌려 준 빚이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빚을 언젠가는 갚아야 하는데 빚을 갚으려면 결국 소비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경기 불황의 가능성이 보이는 것입니다.

 

2.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

 

1년 만에 빚이 '100조'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른 나라들(미국, 유럽, 일본)에 비해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안심하라고 하지만 그들과 우리는 조금 다릅니다.

그들은 모두 기축통화국입니다. 우리나라의 원화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빚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재정건전성 악화는 국가 신용등급 하락의 우려가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이런 식으로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나눠서 분류하고 있는데요. 신용등급 하락 시에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3. 좀비 기업 급증

 

조만간 기업 10곳 중 4곳이 좀비기업이 될 것입니다. 좀비기업이란 영업이익으로 빌린 돈의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당연히 적자가 지속되고 회생이 힘들어지는 기업입니다.

좀비기업은 사회에 악영향을 줍니다. 일단 돈이 정말 필요한 곳으로 가지 못하게 됩니다. 돈이 무제한은 아니기 때문이죠.

그리고 좀비기업은 가격경쟁력으로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멀쩡한 기업들까지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멀쩡한 기업 역시 이익이 줄게 되기 때문에 경영상황이 악화됩니다.

 

4. 소득 양극화

 

코로나 19로 인해 주로 대면 위주로 운영되는 숙박, 음식점, 도·소매 업종이 타격을 많이 입었습니다. 그리고 이 업종은 평균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2020년 1분기를 기준으로 상위 소득 20%는 근로소득이 2.6% 증가했지만, 하위 소득 20%는 오히려 3.3%가 감소했습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합니다. 바로 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 비율이 증가했다는 점인데요.

상위 소득 20%의 경우 재택근무 가능 비율이 66%이지만, 하위 소득 20%의 경우에는 39%밖에 안됐습니다.

이렇게 양극화가 되면 소비가 전체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위 소득 20%의 경우 소득이 100 늘면 소비가 61.8 밖에 증가하지 않지만, 하위 소득 20%의 경우 소득이 100만큼 줄어들 경우 소비를 112.5나 줄이게 됩니다.

 

 

5. 코로나 세대 출현

 

실업을 넘어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층이 생깁니다. 취업 적정 시기에 취업 기회가 없어 취업을 못하다 보니 나중에는 기회가 생겨도 나이 어린 지원자들에게 밀리게 되는 것이죠.

한 청년의 문제가 아니라 곧 가족 전체의 문제가 됩니다. 가족 전체의 수입은 줄어드는데 돈 쓸 곳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기업들의 채용 감소에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도 경기 침체 시즌이 다가올 것이 뻔하기 때문에 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채용을 하더라도 비정규직을 뽑게 되는 것이죠. 위기 시에 정리가 비교적 쉽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청년들이 비정규직을 왔다 갔다 하는 사이 시간은 흐르게 되고 점차 취업 의욕 자체가 줄어들게 됩니다.

 

6. 제로 출산율 경제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정말 급격한 속도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흔히 인구 구조적 추세는 가장 훌륭한 경제 지표라고 말합니다. 

그 말인즉슨 우리나라의 경제는 어둡다고 전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출산율 감소는 이런 식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듭니다. 

 

출산 ↓  -> 인구 ↓ -> 저성장 -> 소득 ↓ -> 출산 ↓   

 

인구감소 충격은 지방에 더 크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지방에서 도시로의 이동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이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7. 제로 물가 상승률 경제

 

막대한 돈을 풀었지만 실물 경기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돈을 많이 풀게 되면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지만 작년 12월 FOMC에서 연준은 오히려 디플레이션의 압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당분간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다는 것은 앞으로 돈을 더 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8. 제로금리 경제

 

현재 제로금리에 가까운 상황은 당분간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이런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는 것이죠.

따라서 고수익 투자현금 선호의 양극화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들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선호하고 투자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은 현금을 선호할 것입니다.

이런 저금리 기조에서는 특히 노년층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연금과 보험 등에 의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금리 속에서는 연기금, 보험 등이 기금을 굴려서 일정한 돈을 계속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금과 보험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하는 것이죠.

앞으로는 노후 계획을 수정해야 합니다. 이제 노년 때까지 돈을 많이 모아 놓고 이자로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투자를 해야만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투자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익숙해져야 합니다.

 

9. 제로섬 경제

 

전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이제는 보호무역주의 마저 강화되고 있습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악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저성장 국면에서 우리는 정체된 내수시장을 놓고 자영업자들끼리 서로의 파이를 뺏어먹는 제로섬 경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파이 전체가 커진다면야 서로 윈-윈이 가능하지만 저성장 국면 속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책 내용에는 이런 위기들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 지에 대한 분석도 함께 있습니다. 투자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으니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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