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가 어려운 이유 / 이미 선반영 됐다고?

 

보통 우리가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는 경우는 그 기업의 이익이 좋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기업분석이나 산업분석 등의 공부를 통해 얻게 되죠.

뉴스, 산업분석리포트, 기업분석 리포트,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책 등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기업이 좋다는 생각이 들면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을 하고 주식을 사게 됩니다.

근데 우리가 얻은 그 정보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이런 경우를 보통 선반영이라고 합니다.

선반영이 되어 있는 경우,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은 이미 다 반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내가 주식을 사고 조금만 업황이나 기업의 실적이 안 좋을만한 소식이 있으면, 주가는 지지부진하게 됩니다.

결국 투자를 고민할 때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는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에는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주식판에 그런말이 있죠.

내가 알 정도의 정보면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투자를 결심하게 되기까지 이 부분을 계속해서 생각해볼 수밖에 없고, 이는 투자를 가장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미 반영이 다 되어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너머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나와 있는 정보를 넘어서 그 기업이 향후에 이익을 더 낼 수 있을만한 요소들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그리고 이 과정은 아마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또 주식투자가 어려운 이유가 한 가지 더 나옵니다.

 

우리가 예상하는 기업의 변화는 생각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여러분이 다니고 있는 회사 혹은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을 한 번 생각해보시면 2~3달이 지난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것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눈에 띌 만한 변화는 별로 없고 하루하루가 그냥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식을 사고 나면 매일같이 좋은 소식이 나왔으면 좋겠고, 빨리 주가가 10%씩 막 올랐으면 하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결국 우리의 생각과 실제 기업의 변화에 괴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재가 없는 주식은 굉장히 기다리기 지루하고 힘든 것입니다.

하지만 호재가 없어도 실제로 기업은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주식은 장기투자가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 호재들은 이미 반영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기업 리포트 등을 살펴봐도 3~6개월 이후의 상황까지도 이미 정보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우리는 그 정보들을 이제는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빠른 시간 안에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가격이 변화 하는 것이지, 기업이 변화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근데 6개월을 넘어서 1년 그리고 2년, 이렇게 장기적인 전망을 한다는 것이 사실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할 때 기업보다는 산업을 먼저 공부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기업보다는 산업이 더 넓은 범위에 속하고, 공부하기도 개별기업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은 산업에 속한 기업을 고르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먹고 들어가는 게 있기 때문에 투자하기가 훨씬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공부해본 결과 이 산업은 향후 전망이 좋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때 그중에 어떤 기업이 가장 좋을까를 생각해보는 것이죠.

물론, 그 순서가 바뀌어도 상관은 없을 겁니다.

산업을 먼저 보는 것이 비교적 더 쉽다는 것이지, 내가 좋아보이는 기업이 있다면 기업을 먼저 보고, 해당 산업에 대한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주식은 가격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투자하기가 굉장히 힘든 것 같습니다.

가격이 변동하면 변동하는대로 신경이 쓰이고, 움직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대로 신경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결국 가격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기업을 더 집중해서 보고 투자를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장기간 동안 투자하면서 큰 수익을 낸 사람들을 보게 되면 일희일비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흔들리지 않아야 내 투자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사실 이렇게 마음을 먹어도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게 주식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덜 흔들려야 투자를 잘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계속해서 심리적인 부분을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하락장에서 주식투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