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적정한가?
늦은 새벽에 이 물음에 대해 한참 생각해보다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조금씩 더 사모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아주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LG디스플레이란 회사는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회사다. 그렇다면 디스플레이 시장이 과연 성장하는 시장인지가 일단 중요할 것이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연평균 7.5% 성장하여 2022년에는 1,619억 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7.5%는 어쩌면 폭발적 상승이 있는 시장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고, LCD의 성장은 급감 그리고 OLED의 성장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6년도 LCD와 OLED의 비중은 73:27이었다. 하지만 2021년 이 비중은 정확히 반대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을 정면으로 맞고 있는 회사가 LG디스플레이다.
한 때 LCD로 가장 잘 나가는 회사였던 LGD는 중국의 물량 공세에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지난 몇 년간 보여줬다.
적자를 계속해서 기록했기 때문에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해 끝없는 추락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LGD는 OLED로의 변환을 완전하게 이뤄내고 있다.
대형 OLED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OLED TV 시장 역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삼성이 대형 TV 시장에 뛰어든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물론 중소형 OLED에서는 아직 점유율이 높지 못하다. 그래서 LGD는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보통 이런 투자가 있을 때는 주가가 반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설비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LGD의 주가는 별로 움직이지 않았다. 물론 부채비율 등을 감안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반응이 없었다.
LGD의 주가가 움직이지 않은데는 악재로 여겨지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LCD 패널가와 중국의 점유율이다.
LG디스플레이 기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LCD 패널값 기사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LGD의 매출비중에서 LCD는 점점 영향력이 없어지고 OLED의 수율은 굉장히 올라왔다.
결국 단기간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슈지만 길게 보면 전혀 걱정되지 않는 뉴스다.
그럼에도 이런 기사는 항상 엄청나게 쏟아진다. 물론 아예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에 기사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LCD패널값은 영향력이 거의 없는 정도가 될 것이다.
LCD와 함께 자주 나오는 단골 뉴스 중 하나가 중국의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기사다.
근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건 당연한 결과다.
어떤 시장이든 압도적으로 점유율이 높은 회사가 존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쟁사들의 성장으로 어느 정도는 점유율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나 중국은 엄청나게 큰 시장이 존재한다. 그리고 당연히 이 시장은 자국 기업을 밀어 줄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런 점유율로 인해 LGD의 매출과 이익이 꺾일 것이냐 인데, 너무 점유율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LGD의 매출과 이익은 계속 성장한다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이다.
특히나 미-중 갈등이 앞으로 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의 제품을 수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
결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수혜는 한국 기업들이 볼 가능성이 높다.
중국도 성장하지만 LGD도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가에 반영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가는 미래의 이슈를 반영할 수 밖에 없는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LGD에게 좋은 뉴스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차량 OLED에서 역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차량 디스플레이가 필수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자율주행차는 말하지 않아도 엄청나게 시장이 커질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자연스럽게 LGD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XR기기를 포함해서 애플과의 협업 역시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차나 XR기기 등이 아주 먼 미래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어느 정도 나는 시점에서 충분히 LGD가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주가가 상승기류를 타기 위해서는 "Trigger"가 필요하다.
그것이 배당금이든, 애플과의 협업 공시이든, 삼성에게 OLED 패널을 납품하는 공시이든 시장의 주목을 받을 "사건"이 필요하다.
주가라는 것이 그렇지 않은가. 한 번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 주가는 탄력을 받고 계속 주가가 올라가야 할 이유를 찾는다.
LGD는 그 조건을 만족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최근 내가 쓴 글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https://stocktogether.tistory.com/102
회사가 아닌 주식으로 봤을 때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형의 주식이다.
꽤 많은 안티가 있고, 이익의 성장에 항상 물음표가 붙고, 악재를 포함한 기사가 자주 나오는 주식.
나는 그런 주식을 좋아한다. 역으로 보면 엄청나게 주가가 눌려있고 저평가 되어 있단 뜻이기도 하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올라갈 때 크게 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주식이라고 본다.
한 번 승부를 볼 수 있는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주식 중 LGD는 23%이다.
주가가 눌릴때 마다 조금씩 비중을 더 늘려보려고 한다. 목표는 35%이상이며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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