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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 주식매매/삼성SDI

LFP 배터리는 삼성SDI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을까?

by 주중년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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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론머스크가 말했습니다.

 

<뉴스 기사>

 

"테슬라는 에너지 저장장치 제품 및 일부 보급형 EV에서 저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겠다"

이에 따라 다른 자동차회사들까지 연이어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변동성이 크지 않은 원자재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양산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주 싼 값에 가능하게 됩니다.

문제는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아닌 삼원계 배터리를 주로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LFP배터리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세 가지 물질을 섞어서 양극재를 만들면 삼원계 배터리, 리튬인산철을 쓰면 LFP 배터리로 불린다.

 

삼원계 배터리가 LFP 배터리보다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더 진보된 기술로 평가됩니다.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건 배터리 성능이 좋아 주행거리를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기차의 성능이 좋다는 뜻과 같죠.

문제는 이 재료들은 LFP 배터리와는 반대로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LFP 배터리가 대세로 가고 삼성SDI는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생산라인을 갑자기 LFP 배터리로 바꾸기는 힘들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이러한 흐름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좀 알아보겠습니다.

 

1. LFP의 낮은 에너지 밀도, 낮은 전압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하기 위해 결국 배터리 탑재 공간을 늘려야 하는데 이는 차량 무게의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낮은 전압때문에 차량의 출력 개선에도 걸림돌이 됩니다.

결국 중하위 레벨의 전기차로밖에 포지셔닝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2. LFP의 가격 메리트가 사실상 크지 않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결국 배터리의 양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이는 가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삼원계 배터리 역시 상대적으로 비싼 코발트의 양을 줄이는 방향을 통해 LFP 배터리와의 가격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양극재 업체들은 코발트와 망간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소재를 개발 중입니다.

 

결과적으로 LFP 배터리가 오히려 애매한 위치에 있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결국 소비자가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이야 인프라 시설이 미비하지만 향후 전기차 충전소가 많이 보급되고 인프라 시설이 모두 확충된다면 배터리의 성능 자체가 그렇게 중요해질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죠.

비싼 비용을 지불하기도 해야 하는데 말이죠.

주행거리가 그렇게까지 길지 않아도 중간에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아무리 그래도 자주 충전하기를 귀찮아하고 긴 주행거리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거기다 차량의 출력 또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더 나은 성능의 전기차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 시장이 존재할 텐데, 어느 쪽이 더 커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삼성과 LG는 LFP 배터리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SK는 LFP 배터리 쪽으로 진출할 생각을 밝혔습니다.

SK는 중국 쪽 진출의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향후 돌아가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벌써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먼저 시장에 자리 잡은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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