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를 듣다 보면 자주 접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외환보유고(액)"입니다.
달러 환율이 치솟는다거나,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적자가 난다고 하면 항상 외환보유액이 넉넉한가를 따져보는 뉴스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외환보유고"가 어떤 의미를 가지길래 항상 체크를 하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외환보유액은 말 그대로 정부가 외국 돈을 쌓아놓은 액수를 말합니다.
대다수의 국가들은 외국 돈 종류 중 달러,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을 쌓아놓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국제무역에서 사용되는 통화들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가 가장 많은 보유 비중을 차지합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외환보유액 중 58%가 미국 달러고, 같은 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67.7%가 달러였습니다.
현금으로만 들고 있는 것은 아니고, 채권이나 주식처럼 금세 팔아서 현금으로 만들 수 있는 유가증권과 예치금, SDR, IMF포지션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정부는 외국 돈을 쌓아두고 있는 것일까요?
목적은 크게 4가지입니다.
1. 국제무역에서 적자가 날 경우, 그만큼 채우기 위함(국제수지 적자 보존)
2. 외국에서 빌려온 돈의 원리금 상환
3. 환율이 너무 오르거나 내리면 외환시장 개입해서 방어하기 위함
4.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개인과 기업에게 신뢰를 주기 위함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국제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무역은 당연히 우리나라 돈인 원화보다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달러, 엔화, 유로화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역적자가 나게 될 경우 이를 막아줄 수 있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해야 하는 것입니다.
최근 외환보유액이 계속 뉴스에 나오는 이유는 바로 6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 외환보유액이 없다면, 1997년 우리나라에 아주 큰 경제적 충격을 준 외환위기가 찾아올 수 있는 것이죠.
* IMF가 왔다 : IMF는 외환위기가 온 국가를 대신해 빚을 갚고 파산을 막아주는 국가 경제를 구조조정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표현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에서 8번째로 많습니다. 2021년 8월 기준 4639.3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렇게 큰돈을 예금, 적금에만 둘 수 없는 건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투자금으로 활용해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쓸 돈"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게 안전성과 유동성이 보장되는 한도 내에서 수익을 추구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외환보유액이 많아도 수익률이 아주 적은 "놀고 있는 돈"이 되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고 보긴 힘듭니다.
참고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입니다.
무려 3조 2천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2위인 일본의 1조 4천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끔 뉴스에 '중국이 미국 채권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달러를 주로 채권으로 갖고 있는 데 중국이 갑자기 미국 채권을 덤핑 한다면?
미국 채권 금리가 크게 뛰고 미국 정부와 회사는 지불해야 할 비용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을 확인하시려면 검색창에 "외환보유고 or 외환보유액"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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