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는 호재인가? & 한독크린텍 1대1 무상증자 결정

 

안녕하세요. 오늘 한독크린텍이라는 기업이 무상증자 소식을 발표했는데요.

그래서 이 소식과 무상증자에 대한 개념 그리고 주가의 방향까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뉴스 기사>

 

이번에 한독크린텍은 1대1 무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만큼의 주식을 추가로 주는 것입니다.

내가 10,000원 하는 주식을 100주 갖고 있었다면 총 주식수는 200주가 되는 것이며 주식가격은 5,000원이 되는 개념입니다.

한독크린텍의 신주 배정기준일은 4월 27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5월 24일입니다. 무상증자 대상은 보통주 409만 1,000주입니다.

4월 27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습니다.

*새로 주식을 매수하시는 분들은 4월 23일까지는 매수를 하셔야 4월 27일 보유가 됩니다.

 

*한독크린텍에 대한 분석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참고하실 분들은 보세요.

https://stocktogether.tistory.com/33

한독크린텍 주가와 전망 & 강방천 회장의 픽

 

그렇다면 왜 기업이 무상증자를 하는 것이며 어떤 개념인지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겠습니다.

무상증자는 회계상 잉여금에 담긴 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잉여금에 담긴 돈을 일부 꺼내 그만큼 주식을 발행한 뒤 기존 주주들에게 가진 지분에 비례해 나눠주면 잉여금은 줄어들고 자본금은 늘어나게 됩니다.

쉽게 설명드려서 기업이 한쪽 주머니에서 다른 쪽 주머니로 돈을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무상증자의 구조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자본금과 발행 주식수는 늘어나지만 당연히 기업의 자산 자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회사가 가진 돈 자체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무상증자는 보통 호재로 받아들여질까요?

일단 회사 내부에 잉여금이 많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유가 있으니 무상증자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리고 공짜로 주식을 주는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습니다. 보유 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는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괜찮은 기업이지만 유통 주식 수가 부족한 경우에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가 진입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거래량도 너무 적고 한 번에 큰 물량을 담는 기관투자자 특성 상 유통 주식 수가 적은 기업에 주식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몇 만주만 사고 팔더라도 주식 가격이 너무 크게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거래량 자체도 적기 때문에 딱 사고 싶은 타이밍에 사기도 힘듭니다.

 

 

결국 무상증자로 주식 수를 늘려 유동성을 풍부하게 해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유동성이 풍부해진다고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돈을 계속해서 잘 벌 수 있느냐, 결국 기업의 가치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아무리 무상증자를 하더라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주식은 전혀 호재로 반영이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실적도 좋고 괜찮은 기업인데 거래량이 부족한 경우라면 호재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무상증자나 액면분할 등 주식 가격이 내려가고 주식 수가 늘어나는 것이 주가 부양과는 상관없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무상증자 같은 뉴스에 반응해서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시기 보다는 기업의 가치평가를 제대로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 주식은 어떤 뉴스에도 상관없이 결국은 우상향 할 확률이 높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기본적으로 무상증자는 기업이 여유가 있다는 뜻이므로 좋은 뉴스일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이를 악용해 작전을 펼치는 경우도 있으니 결국은 주식의 가치를 잘 살펴보자.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무상증자 발표 날의 주가>

 

오늘 무상증자 발표를 한 한독크린텍의 주가 상황입니다. 보통은 호재라고 하지만 현재 주가는 많이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독크린텍이 좋은 기업이 아니라서 빠지는 것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3개월 간 한독크린텍 주가>

 

최근 3개월 간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무상증자 뉴스가 선반영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많이 오른 만큼 조정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향후 주가는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이 좋다고 생각하시면 이런 급락을 좋은 찬스로 매수하시면 되고,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무상증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냥 지나치시면 됩니다.

이상 무상증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