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12일)부터 카카오의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정지가 시작됐습니다.
거래정지는 14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됩니다. 15일부터는 기존 가격이 아닌 11만 1,600원으로 거래가 시작됩니다.
액면분할은 말 그대로 주식의 액면 가격을 분할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에 카카오의 액면가는 500원이었으나 이를 100원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1주당 가격이 너무 높아져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1주에 50만원 하는 주식을 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10만 원으로 낮춰서 접근성을 높여준 것이죠.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쉬워졌으니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수요가 그만큼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액면분할을 했던 사례들을 가지고 카카오의 향후 주가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액면분할을 한 코스피 200 편입종목 15개 중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포함한 11개 종목의 한달 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액면분할 후 한달 간 수익률은 -4.3%였습니다.
가장 굵직한 두 회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는 2018년도 당시 카카오와 같은 5:1의 액면분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분할 후 3개월 간 -10.56%가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1주 당 265만 원의 주식을 5만 3,000원으로 낮춰 접근성을 많이 높여줬지만 9개월 넘게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액면 분할된 가격으로 회복하기까지 무려 17개월이 걸렸습니다.
물론 두기업의 당시 상황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네이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시장 자체가 좋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국정농단 연루 의혹과 총수 리스크 등으로 인해 상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네이버와 삼성전자와는 다르게 현재 카카오는 상황 자체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구글을 전략적 파트너로 유치한 점, 지분을 가지고 있는 두나무의 업비트가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는 점, 카카오 페이지와 픽코마 등 유료 서비스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이런 성장성으로 인해 카카오는 꾸준히 주가가 상승해왔고 액면분할 후에도 주가 상승을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사례를 말씀드린 것은 무조건적인 상승은 없으며 언제나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가장 최근에 액면분할을 했고 가장 핫한 기업 중에 하나인 테슬라 역시 몇 개월간은 주가가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네이버와 삼성전자 그리고 테슬라도 약간의 침체기를 겪은 이후에는 현재의 주가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높게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카오가 지금처럼 계속된 혁신과 성장을 보여준다면 잠깐의 침체기는 올 수도 있으나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카카오가 액면분할의 저주를 뚫고 지금처럼 빠르게 주가가 오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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