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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 주식매매/디디추싱

디디추싱 상장 이후 주가 & 투자 해도 될까?

by 주중년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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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 중 하나는 디디추싱이라는 중국 기업입니다.

디디추싱은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기업으로 차량 공유와 택시 호출, 화물차량 호출, 자전거 공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입니다.

중국 내 점유율은 90% 수준으로 사실상 독점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를 포함한 15개국에도 진출한 상태입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엄청나게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하다 보니 매출은 작년 기준 25조 원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디디추싱 매출액과 지표(원화 기준)>

 

물론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아직 수익성은 크게 올라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플랫폼 기업의 시작은 이렇듯 대부분 적자로 시작하게 되죠.

2020년 기준 당기순손실만 1조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디추싱은 IPO를 통해 자금조달을 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시장 상장은 아주 매력적이었을 것입니다. 큰 규모의 자금조달이 가능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6월 30일 디디추싱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게 됩니다.

상장가 14달러로 시작해 장중에는 최고 18달러를 기록하기도 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약 1달이 지난 지금 디디추싱의 주가는 처참한 수준입니다.

 

<디디추싱 주가>

 

계속된 하락으로 상장가의 거의 반토막 수준인 8달러를 현재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가 하락의 원인은 중국 당국입니다. 막강한 권한으로 자신들의 뜻을 어기는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어찌 보면 중국 기업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이기도 하죠.

 

<뉴스 기사>
<뉴스 기사>

 

미국 보단 홍콩 증시에 상장을 원했지만 어떻게 보면 이를 무시하고 미국 증시 상장을 강행한 디디추싱에게 역대급 중징계를 내릴 전망입니다.

중국이 디디추싱의 미국 상장을 꺼린 이유는 데이터 때문입니다. 모빌리티 사업을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중국 내의 다양한 위치 정보들이 미국에 넘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내려진 조치로는 모든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앱을 삭제하는 것과 최소 45일 간 신규 회원을 가입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지난 3월 알리바바에게 내려진 약 3조 원의 벌금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여 추가 징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같은 급락이 나오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일 겁니다.

 

<미국 투자자들 현황>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 내 자금도 많이 들어간 상황에서의 상장 폐지는 미국 투자자들과 한 번 해보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뉴스 기사>

 

여기에 앞서 "루이싱 커피"의 회계 조작 사건과 함께 강제 상장폐지가 이루어질 경우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에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은 상상 이상의 강력한 국가의 권한을 보이며 실행할 수도 있다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긴 합니다.

 

<홍콩 항셍 지수>

 

이런 불안감으로 인해 중국의 거대 기업들이 많이 상장되어 있는 홍콩의 항셍지수는 오늘 4% 급락을 하게 됩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벌써 시작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을 뻔히 아는 중국 당국시진핑 주석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빌리티 산업은 다가 올 미래에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라는 가장 큰 시장을 점유한 기업인 디디추싱이기 때문에 저는 얼마 전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현재 꽤 손실률이 큰 편입니다. 모빌리티 플랫폼은 비즈니스 모델이 상당히 좋고 플랫폼 기업 특성상 시장만 잘 점유한다면 이익은 따라올 것이라고 보고 있어 상장 폐지만 없다면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급락을 기회로 삼아 투자를 좀 더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실제로 "상장 폐지"가 일어난다면 저는 지금 투자 중인 중국 쪽 자금들을 모두 회수할 생각입니다.

'겁 주기''길들이기'로 끝날 것인지 국가의 권력을 보여주기 위해 엄청난 악수를 둘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디디추싱의 소식이 업데이트되는 대로 한 번 더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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