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상장폐지 이슈(블룸버그 보도)

<블룸버그 기사>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의 고위 경영진에게 미국 증시에서 상장폐지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는 기사입니다.

상장된 이후 계속해서 디디추싱을 괴롭혔던 기밀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때문에 뉴욕증권거래소로부터 철수시키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고려 중인 제안은 2가지 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비상장기업으로 전환이 진행되면 매입가를 지금 가격으로 할 경우 주주들의 반발이나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IPO 가격인 14달러 이상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홍콩으로의 2차 상장입니다. 이 경우에는 현재 미국 주가인 8.11달러보다는 할인된 가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확정된 상황은 아니며 언제든 철회가 가능하며 디디추싱쪽에서도 아직 답변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홍콩으로의 2차 상장이 이루어질 경우에도 그동안 조사를 받아온 데이터 보안 우려를 해소해야 합니다. 회사는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제3자에게 넘겨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이 된 지난 6월 이후 정말 끊임없이 디디추싱을 괴롭히는 느낌이네요. 다른 거대기업들에게도 불이익을 많이 줬지만 디디추싱은 좀 더 심한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이 소식 자체로도 오늘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실제로 상장폐지가 일어난다면 미국증시뿐만 아니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까지도 투자심리가 많이 죽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도 자국민들의 피해에 다른 외국인들의 피해까지 벌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경하게 대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미-중 관계 역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언제든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후의 소식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은 요동칠 것 같네요.

저도 디디추싱을 보유하고 있는데 일단 오늘 팔지는 않고, 이후의 소식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디디추싱 외에도 바이두, 그리고 디디의 지분을 갖고 있는 우버까지 보유하고 있는 저로써는 오늘 밤이 두렵네요ㅎㅎ

이후의 소식이 나오는 게 있으면 또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