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본토 앱마켓 재진입 허용 / 지금 주가는??

 

중국 당국이 자국 앱스토어에서 차량호출서비스를 비롯한 디디추싱 앱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은 ‘중국판 우버’로 불리며 자국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중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중 압도적 1위로 4억 명에 가까운 회원을 기반으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디디추싱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2021년이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반대했던 뉴욕증시에 상장을 강행하면서 미운털이 박혔고, 중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해 국가안보 위반, 개인정보 관련법 위반 혐의를 제기하게 됩니다.

이후 중국 사이버 감독기구인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2021년 7월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에 디디추싱 앱을 제거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이유인데요. 그냥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더 이상 사업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되자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디디추싱은 뉴욕증시 상장 11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자진 상폐를 결정했습니다.

 

<디디추싱 상장 이후 주가>

 

공모가 14달러에서 시작했지만 상폐 당시 주가는 2.2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가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장폐지된 디디추싱은 현재 장외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구글에 "didiy"로 검색하시면 주가 확인 가능합니다

 

<디디추싱 장외마켓 주가>

 

상폐 후 1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급반등을 해서 4.6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폐 가격이 2.29달러였으니까 상폐 이후 2배가 오른 모습입니다.

최근 급등을 하고 있는 이유는 삭제됐던 디디추싱앱이 다시 본토 앱마켓 진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년 간 미운털이 박혀 계속해서 규제를 받던 디디추싱이 서서히 규제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앱마켓 등록이 가능해지면 영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그렇게 다면 다시 "재상장"에 대한 기대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에 홍콩 증시 쪽에 재상장이 결정된다면 주가는 추가적으로 큰 반등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업활동에 제재를 받으면서 그동안 경쟁사들에게 파이를 빼앗겼었던 디디추싱은 다시 한번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찬스를 잡게 됐습니다.

재진입이 허용된 시기도 굉장히 좋습니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이 다가오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춘절 : 1월 21일 ~ 1월 27일

 

춘절 때는 중국의 대이동이 시작됩니다.

그만큼 승차공유와 여러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사들에게 빼앗겼던 점유율을 다시 찾아오기 좋은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은 시장규모가 엄청난 만큼 점유율만 다시 압도적으로 찾아올 수 있다면 매출과 이익의 증가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재상장까지 이어지길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