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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 주식매매/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경쟁사 사라지다 / 일본의 JOLED 파산 신청

by 주중년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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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JOLED가 3월 27일 도쿄 지방법원에 민사재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사실상 파산조치에 해당됩니다.

JOLED는 OLED 제조와 판매는 모두 포기하고, 연구 인력과 지식재산권 등 기술력만 남기는 식으로 사업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JOLED는 2015년 소니와 JDI,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과 민관공동투자펀드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OLED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을 추격하고자 만든 회사입니다.

 

이번에 파산을 신청한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기술력입니다.

JOLED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잉크젯 프린팅은 기판에 OLED 소자를 직접 인쇄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생산비용도 약 20~30% 절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는 진공증착 공정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하지만 결국 기술 장벽은 높았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수율 확보에 오랜 기간 실패하게 됩니다.

안정화에 시간이 오래걸린만큼 적자 폭은 늘어만 갔습니다.

(물론 다른 방식을 활용하긴 했지만 OLED 분야의 기술 난이도가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가 바로 찾아오는데요.

작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디스플레이 업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버텼던 JOLED도 결국 업황 위기 앞에선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만성적인 손실로 작년 3월,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고 작년 상반기부터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번 소비 침체로 인해 모든 디스플레이 기업들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 위기에서 JOLED처럼 사라지는 기업들도 나오게 됩니다.

결국 살아남는 기업이 사라진 기업의 몫까지 챙기는 것이 시장의 원리입니다.

살아남는 기업이 강한 기업이 되는 것이죠.

 

<뉴스 기사>

 

LG디스플레이는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확실히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차입할 예정입니다.

차입기간은 이달 30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 3년입니다.

2년 거치 1년 분할상환 조건이며, 이자율은 연 6.06%입니다.

이번에 차입한 금액은 XR 기기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올레도스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안한 업황 속에 결국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점유를 가져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물론 적자 상황 속에서 1조원의 차입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JOLED의 사례에서도 봤지만, 결국 생존의 문제입니다.

JOLED 파산으로 인해 경쟁자가 사라졌기 때문에 좋은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한-중-일 3파전에서 일본이 사라졌습니다.

앞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쭉 이어질 것 같습니다.

 

<뉴스 기사>

 

일본이 사라지면서 중국 역시 계속 펼쳐오던 저가 공세를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 기업들 역시 결국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일본이란 경쟁자가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약간은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3파전 보단 2파전이 그래도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와의 더 심한 경쟁이 있기 때문에 중국의 저가 공세는 앞으로도 계속대비를 해야만 합니다.

 

일본의 JOLED를 보면서 결국 살아남는 자가 승자라는 것을 또 한 번 체감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는 앞으로 중국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격경쟁력으론 사실상 우위를 가져가기 힘듭니다.

결국 새로운 시장이 탄생하는 곳에서 우위에 있는 기술력으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적자 상황 속에서 1조원의 차입은 아프지만, 결국 살아남기 위한 승부가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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